본문 바로가기
스타트업

글쓰기의 달인, 대표이사

by 네버고나스탑 2021. 4. 13.

(부제: 스타트업 홍보)

스타트업에게 있어, 홍보란 회사 또는 브랜드를 알리는 일이다. 넓게 보면 고객이 회사를 접할 수 있는 모든 포인트를 관리하는 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홍보기사를 쓰는 일, 브로셔를 만드는 일, SNS에 우리 회사 이벤트를 올리는 일도 모두 홍보의 일환이다.

그렇다면 과연 스타트업에서 홍보 담당자를 언제 구인하면 될까. 필자가 생각하는 홍보/마케팅은 해당 담당자를 구하기 이전부터 우리 회사의 브랜딩을 위해 기본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글쓰기를 대표가 잘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안타깝게도 이 일에 대해 대표만큼 절박한 사람은 없다. (대표님, 오늘부터 글쓰기 시작하시죠.) 요즘은 많은 회사들이 처음부터 회사의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곤 하는데, 많은 기업들에게 이를 추천한다.

회사의 모든 일이 컨텐츠가 될 수 있다. 서비스의 런칭, 기술 개발하는 과정, 회의 광경, 팀빌딩에서 오는 현타의 느낌, 고객을 만난 감격스러운 느낌, 워크샾 하는 광경, 회식하는 광경 등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이런 시시껄렁한 것까지 컨텐츠가 될 수 있을까 싶지만, 스타트업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사실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여나 멀지 않은 날 우리 브랜드가 조금이라도 바이럴이 되기 시작할 때, 우리가 홍보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을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의 컨텐츠라도 쌓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홍보를 위한 가장 적임자는, 대표이사다.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에서 가장 오랫동안 홍보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이만한 절박함이 그 누구에게도 없으며, 사실상 스타트업의 9할을 캐리하기 때문에 대표이사가 글을 쓰는 것이 마땅하다.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에 무엇이라도 포스팅하자. 좋은 음악이든 사진을 퍼오든지. 회사 계정, 서비스 계정, 대표이사 계정을 주고 받는 것은 기본. 그리고 요즘에는 기술 블로그를 쓰는 회사들이 많다. 뭔가 우리 개발팀이 대단한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도인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런 기술 블로그가 이후 개발자 채용으로 연계된다는 점이다. 글을 쓰는 개발자가 잘 팔리고, 글을 써서 개발자를 사올 수 있는 엄청난 시대라는 것이다.

회사의 카피는 누가 쓰나. 이정도까지 이 책을 읽었다면 그 답을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겠다. 당연히 대표이사다. 글쓰기에 가장 절박한 사람이 글을 쓸 수 밖에 없다. 걱정되면 광고 카피 쓰는 법 책이라도 한권 사서 보고, 고민해보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계속 쓰다 보면 늘기 마련이다. 오늘부터 카피 하나씩 배껴써보자.

'스타트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하는 게 기본이다.  (0) 2021.04.15
싸이즈 안나와?  (0) 2021.04.15
어디로 가야 하죠 아저씨  (0) 2021.04.13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0) 2021.04.12
없으면 아끼자, 가오 잡지 말고.  (0) 2021.04.12

댓글